피아제 도덕성 발달이론 – 4단계 특징, 타율적 도덕성 자율적 도덕성

고대부터 철학자들이 존재했고 도덕에 대한 고찰이 항상 있어왔지만, 도덕성을 특정 단계를 통해 발달해간다고 보는 시각은 피아제의 이론이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피아제 도덕성 발달이론은 타율적 도덕성과 자율적 도덕성을 통해 설명할 수 있으며, 각 단계를 2개씩 세분화하여 총 4개의 단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도덕성이 어떻게 발달되는지 피아제의 시각을 알아보겠습니다.

피아제 도덕성 발달이론

피아제의 주장

피아제는 도덕성 또한 인지발달과 같이 단계를 거쳐 발달되어 간다고 보았습니다. 도덕성을 인지구조로 인식하여 구조적 이론을 제시했죠.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이론의 핵심 용어는 ‘타율적 도덕성’과 ‘자율적 도덕성’입니다. 아동의 도덕성은 타율적 도덕성에서 자율적 도덕성으로 발달해간다고 보았습니다.

타율적 도덕성

타율적 도덕성은 ‘강제적인 도덕성’이라고도 합니다. 이 단계에 있는 아동은 규칙을 절대적이고 바뀔 수 없는 것으로 여기며 성인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 도덕적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또 도덕적 책임이 도덕적 행위의 의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있다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집안일을 돕다가 실수로 컵을 깨뜨린 경우와 화가 나서 컵을 던졌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고 깨지지 않은 경우, 전자의 경우가 더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행동은 완전히 옳은 것 혹은 나쁜 것 두 가지만 있다는 이분법적 사고를 합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타인의 생각을 고려하지 못합니다. 벌이란 행동의 잘못을 정의하는 것으로, 어떤 행위로 인해 벌을 받았다면 그 행동은 나쁜 것으로 인식합니다.

자율적 도덕성

자율적 도덕성은 다른 말로 ‘협동의 도덕성’입니다. 이 때부터는 행위의 결과보다는 의도나 동기를 우선시합니다. 성인의 권위에 복종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비행의 정도에 따라 벌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생각을 고려할 수 있고, 어떤 행동에 대해 판단을 할 때도 절대적인 잣대로 보지 않습니다. 보다 융통성이 있는 사고를 하고, 규칙의 상대성을 인정하는 단계입니다. 규칙, 규범, 기준이 상호 협의에 의해 변경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벌을 받을 경우는, 자신의 행동이 왜 나빴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온화하고 소통이 되는 벌을 좋아합니다.

피아제 도덕성 발달이론 사진

도덕성 발달 단계

피아제는 앞서 말했듯, 인간의 도덕적 판단은 타율적 도덕성으로부터 자율적 도덕성으로 변화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타율적 도덕성을 자기중심적 도덕 단계와 권위주의적 도덕 단계로, 자율적 도덕성을 상호성의 도덕 단계와 공정의 도덕 단계로 분류하였습니다. 총 4단계로 나누어 각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1단계 – 자기중심적 도덕 단계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지 못하는 단계입니다. 자신의 입장과 타인의 입장을 전혀 구분할 수 없고 가치 세계와 사실 세계의 법칙을 혼동합니다. 또한 도덕 법칙이 실재한다고 생각하는 등의 도덕적 사실주의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 단계의 아동은 가역적 사고를 전혀 할 수 없고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태도를 지닙니다.

2단계 – 권위주의적 도덕 단계

권위에 복종하는 단계입니다. 도덕 판단의 기준은 전적으로 권위입니다. 본인의 환경에 주어진 모든 규칙과 기준들은 자신과 분리되어 있는, 외부에서 주어진 것으로 생각하며 규칙을 만드는 어떤 절대적인 존재나 힘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이 규칙은 잘못됐다.’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이건 규칙이니까 무조건 따라야 해!’라는 생각을 하죠.

3단계 – 상호성의 도덕 단계

도덕 규칙이 있는 이유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인간 사이의 조화로운 삶과 사회의 안전을 위해 사회에서 합의하여 생긴 것이 도덕 규칙임을 이해하고, 그 목적성 때문에 규칙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조작적 사고가 가능해집니다. 따라서 도덕 규칙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상호성을 지닌다고 느낍니다.

4단계 – 공정의 도덕 단계

본질적이고 가장 기본이 되는 도덕성을 찾게 되는 단계입니다. 평등을 추구하며, 인간 사이의 사회애, 배려, 이타심 등을 기본으로 도덕적 판단을 합니다. 상호성의 도덕 단계에서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것이 정의이자 도덕이라는 법적 관계의 성격이 강했다면, 공정의 도덕 단계에서는 공감과 연민을 바탕으로 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즉 획일적인 평등보다 그 사람이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을 고려한 공정을 지향합니다.

마무리

피아제는 아동의 도덕성이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단계가 오르고 발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도덕성 발달이 또래나 성인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수용하며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이 이론을 직접 계승하고 더욱 확장시킨 학자가 콜버그입니다. 관련 이론은 ‘콜버그 도덕성 발달이론 – 6단계 특징, 예시, 한계’ 글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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