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버그 도덕성 발달이론 – 6단계 특징, 예시, 한계

인간의 도덕성이 어떤 방식으로 발달하는지에 대해 탐구한 학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콜버그와 피아제가 있고, 길리건&나딩스, 리코나 등도 본인만의 이론을 주장했죠. 오늘은 콜버그 도덕성 발달 이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콜버그의 주장, 단계별 이름과 특징, 예시, 한계까지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콜버그 도덕성 발달이론 사진

콜버그 도덕성 발달이론

콜버그의 주장

콜버그는 도덕의 인지적 측면을 강조하였습니다. 도덕적 행위의 동기와 인간 생명의 가치 등의 문제를 다룬 도덕적 딜레마를 들려주고, 그에 대한 어떻게 응답하는 지에 따라 도덕성 단계를 1~6단계로 나누었습니다. 도덕성 단계는 6단계로 이루어져 있고, 순차적으로 발달한다고 말했습니다.(콜버그의 전기 이론에 해당합니다. 후기에서는 생각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즉 1단계인 사람이 다음 발달하는 곳은 3~4가 될 수 없고 2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단계들이 계층적 통합을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6단계인 사람은 1~5단계의 도덕적 추론도 이해하지만 4단계인 사람이 5단계나 6단계의 사고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콜버그는 도덕성이 발달하기 위해서 현재 자신의 단계보다 한 단계 위의 사고를 접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3단계에 있는 사람이 4단계의 사고를 접했을 때, 인지적 불균형을 경험합니다. 인지적 불균형이란 내가 알던 것과 다른 것을 인지했을 때 내 사고가 불균형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아동은 자기가 했던 도덕적 추론을 재구성하고 복잡한 사고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도덕적 발달을 이룬다고 보았습니다. 도덕적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서 복잡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토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도덕성 발달 단계

콜버그는 도덕성 발달 단계를 3수준 6단계로 나눕니다. 3수준은 단계를 2개씩 묶어서 말하는 방법입니다. 1, 2단계의 인습 이전 수준, 3, 4단계를 묶어 인습 수준, 5, 6을 인습 이후 수준으로 분류합니다.

1단계 – 처벌과 복종의 정향

도덕적 행동의 원인이 ‘경찰이 잡아가니까!’와 같은 수준입니다. 권위에 복종하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 행동을 합니다. 행위 자체가 지닌 가치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로 인해 생기는 물리적 결과물이 선악의 판단 기준입니다.

2단계 – 도구적 상대주의 정향

‘자신의 이익’이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인간관계를 주고 받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계산적으로 행동하며 상대적 쾌락주의에 지배된 사고를 합니다.

3단계 – 착한 아이 정향

타인의 반응·시선이 도덕적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도덕적 행동이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서 내가 인정 받는 행위를 뜻합니다. 말 그대로 착한 아이가 도덕적인 사람이라는 것이죠. 이 단계에 이르러 처음으로 행위자의 의도를 고려하게 됩니다.

4단계 – 사회 유지의 정향

사회 질서 유지와 법을 지키는 것이 도덕적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합법적이고 사회의 흐름과 질서에 맞는 행동이 옳다고 느낍니다.

5단계 – 사회 계약적 정향

사회의 합의와 더불어 개인의 기본 권리까지 생각하여 올바른 행동을 규정합니다. 4단계와 마찬가지로 법과 질서를 중요시 생각하지만 법을 절대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기본 가치가 법보다 상위에 있다고 느끼기 시작하며, 사람의 필요에 따라 법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단계 – 보편적·윤리적 정향

보편적인 원리인 인간 존엄, 평등한 인권 등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자기가 생각한 윤리를 가장 우선시하고, 법은 보통 그것과 일치하기 때문에 따르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생각과 법이 충돌할 경우 본인의 생각을 우선해서 따릅니다.

도덕 사진

콜버그 도덕적 발달이론 예시

상황: 친구와 둘이 낚시를 갔다. 사람이 아무도 없는 한적한 저수지에서 낚시를 즐기고 해가 질 때 가져온 도구로 불을 피워 고기와 소세지를 구워 먹었다. 밤 낚시를 더 하다가 집에 가기 위해 그 자리에서 생긴 쓰레기를 큰 상자에 일단 다 담았다. 차에 가져갈까 싶지만 쓰레기를 넣기엔 음식물 냄새도 나고 너무 더럽게 느껴졌다. 주변에 사람은 없었지만 CCTV가 있는 게 보였다.

1단계

쓰레기를 그냥 두고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러나 CCTV가 돌아가고 있고, 벽에 쓰레기 무단 투기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글을 보고 쓰레기를 차에 넣어서 가져갑니다. 만약 CCTV가 없었다면 쓰레기를 그냥 버렸을 것입니다.

2단계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 나에게 ‘이익’이 된다면 그냥 버리고 갑니다. 혹은 과태료를 물 위험이 크다 생각하면 무단 투기가 나에게 더 손해가 되기 때문에 쓰레기를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내가 버린 쓰레기로 인해 피해를 입을 다른 사람의 생각은 일절 하지 않습니다.

3단계

친구를 살핍니다. CCTV가 작동하지 않는 걸 확인했지만 같이 간 친구가 내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까 봐, 나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할까 봐 고민합니다. 따라서 친구의 의사에 따라 친구가 만족하고 동의할 방법에 따라 행동합니다.

4단계

쓰레기 무단 투기가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이기 때문에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합니다. 이 결론이 나올 때 1, 2, 3단계의 처벌, 이익, 타인의 의사는 크게 고려하지 않습니다. 합법적이고 사회 규정에 맞게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쓰레기를 차에 넣어서 타고 갑니다.

5단계

이 단계에서는 사회의 법적 질서를 생각하고, 더 나아가 개인의 권리까지 생각합니다. 즉 쓰레기 무단 투기가 법적으로 옳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고 내가 쓰레기를 버렸을 시 이후에 방문할 사람이 볼 피해를 생각합니다. 내가 한 것으로 다른 사람이 불편함을 볼 수 있다는 것 까지 떠올린 후, 쓰레기를 차에 실어 가져갑니다.

6단계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정의의 원리) 내가 깨끗하고 냄새 안 나는 이 곳에서 낚시와 바베큐를 즐겼듯, 다른 사람도 그래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무단 투기를 하지 않는 선택을 합니다.

콜버그 도덕성 발달이론 한계

1. 남성과 여성의 도덕적 발달 수준에 차이가 난다고 보았습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한 단계 높은 도덕 발달 단계에 이른다고 말해 논란을 만들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하는 성에 따른 차이일 뿐이지, 남자가 우월하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입니다.(관련: ‘길리건-나딩스의 배려’)

2. 콜버그는 단계가 되돌아가는 퇴행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험 결과 단계를 역행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3. 콜버그는 도덕의 인지적 측면을 강조했죠. 그러나 정서와 관련된 정의적 측면을 간과했다는 비평을 받습니다.

4. 도덕적 판단과 행동의 불일치 문제입니다. 생각과 행동이 같기란 보통 힘듭니다. 콜버그의 방식대로 도덕적 딜레마 상황에 대한 답을 듣고 그 사람의 도덕성 수준을 단정짓기 어렵다는 것이죠. 또 행동한 결과만 보고 발달 상태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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