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문법] 어말어미(종결어미 / 연결어미 / 전성어미)와 선어말어미 정리표

국어에서 ‘어미’라는 개념을 알고 계신가요? 용언이 활용할 때 변하는 부분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그 어미에는 어말어미와 선어말어미가 있습니다. 또 어말어미는 종결어미, 연결어미, 전성어미 셋으로 분류할 수 있고, 선어말어미도 기능에 따라 여럿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 헷갈리는 개념들의 의미를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표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어말어미(종결어미 연결어미 전성어미) 선어말어미 사진어말어미(종결어미 연결어미 전성어미) 선어말어미 사진

어미 정리 표

구분뜻과 역할종류와 예
어말어미종결어미– 문장을 끝맺음
– 화자의 심리적 태도를 나타냄
– 문장의 상대높임법 결정
평서문(-다), 의문문(-니)
청유문(-자), 감탄문(-구나, -는구나)
명령문(-어라/아라)
연결어미앞 문장을 뒤 문장과 연결해줌대등적 연결 어미: -고, -며, -지만, -(으)나
종속적 연결 어미: -아서/어서, -면, -니까
보조적 연결 어미: -아/어, -게, -지
전성어미다른 품사의 기능을 수행하게 해줌명사형: -ㅁ, -으(ㅁ), -기
관형사형: -ㄴ, -ㄹ, -은/는
부사형: -게, -도록, -게끔
선어말어미주체높임주체의 높임을 나타냄-(으)시-
시제현재, 과거, 미래 등 시간을 나타냄-ㄴ, -는, -았/었, -겠
공손상대방에게 공손의 뜻을 나타냄-오-, -옵-, -시옵-

어말어미

어말 어미는 용언 어간의 가장 뒤에 오는 형태소입니다. 즉 동사나 형용사의 활용 어미에서 위치상 제일 끝에 오는 어미입니다. 어말 어미는 그것이 문장을 끝맺느냐, 다른 문장에 이어지게 하느냐에 따라 종결어미비종결어미로 나뉩니다. 종결어미는 문장을 끝나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문말어미라고도 합니다. 비종결어미는 문장이 끝나지 않는 것으로, 문장을 이어 주는 연결어미와 용언으로 하여금 명사나 관형사와 같은 자격을 갖게 하는 전성어미로 나뉩니다.

종결어미

종결어미는 문장을 끝맺는 어미입니다. 보통 평서문, 의문문, 명령문, 감탄문, 청유문, 약속문 등등입니다. 다음 예시 문장들에서 굵게 표시한 부분에 해당합니다.

  • 나는 꽃을 좋아한.
  • 내일 몇 시까지 만날?
  • 빨리 강아지 산책 시키고 와.
  • 그건 나중에 하.

종결어미는 문장을 끝맺는 기능 이외에 화자의 심리적 태도를 나타내거나, 화자와 청자의 관계를 존비의 등급으로 나타내기도 합니다. ‘했다니까.’, ‘~했군.’, ‘~했어.’, ‘~했네.’ 등의 서법으로 심리를 표현합니다. 또 상대경어법(해라체, 하게체, 하오체, 합쇼체, 해체, 해요체 등을 통해 상대와 자신의 관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연결어미

연결어미는 한 문장을 다른 문장에 이어주는 기능을 하는 어미입니다. 통사적 기능으로써 앞 문장을 접속절로 만들어 뒷 문장에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연결어미는 대등적 연결어미와 종속적 연결어미, 보조적 연결어미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등적 연결어미는 앞 문장과 뒤 문장을 대등하게 이어줍니다. ‘-고’, ‘-며’, ‘-지만’ 등이 이에 속합니다. 종속적 연결어미는 앞 문장을 뒤 문장에 종속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려고’, ‘-어서’, ‘-면’ 등의 예시를 들 수 있습니다. 보조적 연결어미는 본용언에 보조용언을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게’, ‘-지’, ‘-고’ 등이 있습니다. ‘-고’는 대등적 연결어미가 될 수 있으면서 보조적 연결어미가 되기도 합니다. 문장의 문맥, 쓰인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할 수 있습니다.

연결어미를 의미 특성에 따라 나누는 방법도 있는데, 이 때는 조건 관계, 양보 관계, 대립 관계, 목적 의도 관계, 결과 관계, 인과 관계 등으로 분류합니다.

전성어미

전성어미는 의미적으로는 용언의 어간에 붙어서 명사나 관형사의 기능을 하게 자격을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통사적으로는 명사절이나 관형절을 만들어 다른 문장에 안기게 합니다.

명사형 전성어미로 ‘-(으)ㅁ’, ‘-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힘들다’의 ‘힘들’에 명사형 전성어미인 ‘-(으)ㅁ’이 합쳐져 ‘힘듦’이라고 표기할 수 있습니다. 이 때 ‘힘듦’은 명사로 오해할 수 있지만 용언입니다. 또 자주 활용되는 예시인 ‘오랜만에 꿈을 꿈.’이라는 문장에서 앞의 꿈은 명사인 반면, 뒤의 명사는 형태는 같지만 ‘꾸다’의 어간에 명사형 전성어미가 결합된 형태로, 품사로 봤을 때는 명사가 아닌 동사입니다. 관형사형 전성어미에는 ‘-(으)ㄴ’, ‘-는’, ‘-(으)ㄹ’, ‘-던’ 등이 있습니다. 부사형 전성어미에는 ‘-게’, ‘-도록’, ‘-게끔’ 등이 있습니다. ‘빠르다’를 ‘빠르게’로, ‘할 수 있도록’, ‘되게끔 해야지.’와 같이 사용됩니다.

선어말어미

선어말어미는 어말어미 앞에 위치하는 어미입니다. 선(先) + 어말어미의 합성어이죠. 단독으로 사용될 수 없고 반드시 어말어미가 있어야 합니다. 선어말어미는 기능으로 봐서 높임 선어말어미와 시제 선어말어미, 공손 선어말어미로 분류합니다.

높임 선어말어미는 ‘-(으)시’로 표현됩니다. ‘그 분은 언제나 겸손하시다.’에서 ‘겸손하+-시+다’라고 표현함으로써 주체 높임 표현을 했습니다. 시제 선어말어미는 ‘-는/는-‘, ‘-았/었’, ‘-겠’이 있습니다. ‘내일 오후부터는 비가 오겠습니다.’에서 ‘겠’을 통해 미래를 표현하고, ‘예전엔 좋았지.’, ‘너무 힘들었어.’에서의 ‘-았’, ‘-었’은 과거를 표현하는 시제 선어말어미에 해당합니다. 공손 선어말어미는 ‘-옵-‘, ‘-오-‘, ‘-시옵-‘ 등이 있습니다. 사극에 나오는 ‘~하시옵소서.’와 같은 표현이 이에 해당합니다. 현대 국어에서는 그 쓰임새와 빈도가 낮습니다.


이렇게 어미를 세분화하여 분류하고, 뜻과 기능 등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성 어미는 용언의 기능을 바꿔주는 역할을 하지만, 품사는 바꾸지 못한 채 동사 또는 형용사라는 점, 공손 선어말어미는 현대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점 등을 기억해주세요. 이번 글이 국어 문법 공부에 도움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