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문법] 문장의 호응 관계 5가지

내 친구는 게임과 피아노를 잘 친다.

나는 어제 파스타를 먹을 것이다.

강아지가 산책 중에 다른 개한테 물었다.

아버지께 선물을 줬다.

이번 시험에서는 절대로 100점을 맞을 것이다.

이 문장들에서 이상한 점을 찾으셨나요?

이 예시들은 공통적으로 문장의 ‘호응’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문장들입니다. 이처럼 우리 말에서는 단어 사이에 호응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어색하고 문법적으로 맞지 않는 문장이 됩니다.

오늘은 5가지의 문장의 호응 관계 유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장의 호응 관계 5가지 사진

문장의 호응 관계

문장은 서술어를 중심으로 다른 문장 성분의 결합으로 나타납니다. 문장에서 한 성분이 나타나면 그에 맞는 다른 성분이 반드시 나타나야 하는데, 그걸 호응 관계라고 부릅니다. 호응이 잘 이루어져야 문법적으로 완성도 있는 문장이 됩니다. 그것을 5가지로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2. 시간을 나타내는 말과 서술어의 호응

3. 동작을 당하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4. 높임의 대상을 나타내는 말과 서술어의 호응

5. 부사어와 서술어의 호응

1.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주어와 서술어 사이의 호응이 적절한 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흔히 잘못되게 사용하는 말로 ‘숲에 다람쥐와 새가 지저귀고 있었다.’와 같이 주어가 2가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장에서 주어는 ‘다람쥐’와 ‘새’입니다. ‘새’는 서술어인 ‘지저귀다’와 호응하지만, 다람쥐는 지저귀지 않습니다. 따라서 ‘숲에 다람쥐가 뛰놀고 새가 지저귀고 있었다.’와 같이 바꿔주는 게 적절합니다.

또는 ‘오늘 아침 제주도에는 비와 바람이 세차게 불었습니다.’와 같이 사용하곤 합니다. 바람은 세차게 불지만 비가 불지는 않죠? ‘비’라는 단어와 호응할 수 있는 서술어를 넣어 다음과 같이 문장을 완성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제주도에는 비가 세차게 내리고, 바람도 세차게 불었습니다.’

2. 시간을 나타내는 말과 서술어의 호응

문장에서는 시간을 나타내는 말, 즉 시제에 맞추어 서술어의 형태를 적절하게 바꿔주어야 합니다. ‘어제, 옛날에, 지난주에, 어젯밤에’ 등의 말 뒤에는 과거를 나타내는 서술어가 와야 하며, ‘내일, 내년에는, 다음 달에’ 뒤에는 미래를 나타내는 서술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아까 이미 다 했어.

너는 지금 눈을 감고 있다.

다음 주에 결과가 나올 거야.

3. 동작을 당하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동작이나 상태의 주체가 되는 주어에 따라 서술어를 (능동, 주동, 피동, 사동) 중 올바르게 호응시켜야 합니다.

피동 표현: 주어가 다른 주체에 의해서 동작을 당하게 되는 것. 능동사의 어간에 피동 접미사 ‘-이, -히, -리, -기’가 결합하거나 ‘-어지다, -되다, -게 되다’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짐.

예) 벌꿀오소리가 뱀을 먹었다.(능동) → 뱀이 벌꿀오소리한테 먹혔다.(피동)

사동 표현: 주어가 남에게 동작을 하도록 시키는 것. 주동사의 어간에 사동 접미사 ‘-이, -히, -리, -기, -우, -구, -추’가 결합하거나 ‘-게 하다, -시키다’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짐.

예) 아기가 밥을 먹는다.(주동) → 엄마가 아기에게 밥을 먹인다.(사동)

4. 높임의 대상을 나타내는 말과 서술어의 호응

문장에서 대상이 높임의 대상일 때, 그에 맞는 서술어가 와야 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진지드셨다.‘ 라는 문장을 보면, 대상이 ‘할아버지’이기 때문에 높임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께서’, ‘진지’, ‘드셨다’의 높임 표현을 사용한 것이죠. 같은 문장이라도 대상이 다르다면, ‘학생 먹었다.‘와 같이 바뀌어 사용해야 합니다.

5. 부사어와 서술어의 호응

한글의 부사어는 서술어와 짝지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가지 많이 쓰이는 예시를 소개합니다.

왜냐하면 ~ 때문이다.

비록 ~ 지만, 더라도

결코 ~ 아니다, 한 적 없다.

절대로 ~ 아니다, 한 적 없다.

반드시 ~ 할 것이다.

설령 ~ ㄹ지라도

만약 ~ 라면


눈치 채셨나요? 글의 처음에 나온 예시 5가지는 문장의 호응이 잘못된 사례를 종류별, 순서별로 적은 것입니다. 호응을 알맞게 바꾼 예시를 적으며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내 친구는 게임을 잘하고 피아노를 잘 친다.

나는 어제 파스타를 먹었다. / 나는 내일 파스타를 먹을 것이다.

강아지가 산책 중에 다른 개한테 물렸다.

아버지께 선물을 드렸다.

이번 시험에서는 반드시 100점을 맞을 것이다.

댓글 남기기